질병과 증상 정리

뇌전증이란? 증상·원인·치료까지 한눈에 정리한 완벽 가이드

호선쌤 2025. 10. 30. 09:00

 

뇌전증(癲癎, Epilepsy)은 흔히 ‘간질’로 불리던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겪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입니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약 40만 명 이상이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매년 2만 명가량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습니다(보건복지부, 2024).

 

뇌전증은 단순히 경련을 일으키는 병이 아니라, 뇌의 전기적 신호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듯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뇌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뇌전증의 원인, 주요 증상, 치료법, 그리고 일상 관리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뇌전증, 정확히 어떤 병일까?

뇌전증은 뇌 속의 신경세포(뉴런)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일시적인 전기적 폭발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며, 의식이 잠깐 사라지거나, 온몸이 경직되고 쓰러지는 전신 발작,

혹은 한쪽 팔다리만 떨리는 부분 발작으로 구분됩니다.

 

※ 이렇게 하세요:
갑작스러운 의식소실이나 이상행동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뇌파검사(EEG)를 받아보세요.
단 한 번의 발작만으로도 뇌전증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전부터 외상까지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크게 다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뇌전증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2. 뇌 손상 – 교통사고, 뇌출혈, 외상 등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 주요 원인입니다.
  3. 뇌 종양 – 뇌 속 종양이 신경전달 경로를 압박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4. 뇌염·뇌수막염 –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신경세포 기능을 망가뜨립니다.
  5. 기타 원인 불명성 – 전체 환자의 약 30%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뇌전증의 주요 증상은?

뇌전증 발작은 뇌의 어느 부위에서 전기적 폭발이 일어났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작 유형 주요 특징 지속 시간

전신 발작(대발작) 의식 소실, 경련, 입에서 거품, 쓰러짐 1~3분
부분 발작(초점 발작) 한쪽 팔·다리의 떨림, 감각 이상, 눈의 움직임 변화 수초~1분
무의식 발작(소발작) 잠깐 멍해지거나 눈이 깜박이는 등 짧은 공백 상태 5~10초
야간 발작 잠자는 중 몸이 경직되거나 자주 깨는 증상 다양

 

※ 이렇게 하세요:
발작이 반복될 경우 반드시 시간·상황·증상을 메모해 두세요.
진단 시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뇌전증 진단은 단순히 ‘경련을 했느냐’가 아니라 뇌전기 활동의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요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뇌파검사(EEG): 뇌의 전기신호 패턴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 MRI / CT 촬영: 구조적 이상(뇌종양, 출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 혈액검사: 전해질 이상, 감염 여부 등을 파악합니다.

치료는 ‘조절’이 핵심입니다

뇌전증은 완치보다 발작 조절과 재발 예방을 목표로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발작이 70~80% 이상 조절됩니다(대한신경과학회, 2024).

1. 약물치료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항경련제(예: 발프로산, 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약은 증상 유형과 나이에 따라 다르게 처방되며, 정기적인 혈중 농도 측정이 필요합니다.

2. 수술치료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경우, 발작이 시작되는 부위를 절제하거나 신경자극기를 삽입하는 수술이 시행됩니다.

3. 보조치료

최근에는 케톤식이요법, 신경조절기 치료(VNS), 심리치료 등이 병행되며,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관리법

뇌전증은 ‘잘 관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발작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 이렇게 하세요:

  1. 수면 부족 금지 – 수면 부족은 발작을 유발합니다.
  2. 규칙적 복약 –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동일 시간에 복용하세요.
  3. 음주·스트레스 제한 – 알코올과 스트레스는 신경전달 불균형을 일으킵니다.
  4. 운전 및 위험작업 주의 – 발작 병력이 있는 경우 일정 기간 운전이 제한됩니다(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52조).
  5. 가정 안전환경 조성 – 샤워 중 문 잠금 금지, 날카로운 물건 정리 등 발작 시 2차 사고를 방지하세요.

아이에게 뇌전증이 생겼다면?

소아 뇌전증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나 출생 전후의 산소 결핍, 감염 등으로 발생합니다.
다행히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은 성인기 전 완치 또는 장기 관해 상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발작 시간, 양상, 빈도를 꾸준히 기록하고 의료진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전증 환자, 사회생활도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적절히 치료받는 환자의 약 80%는 정상적인 직장생활과 학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반복적인 발작이 있는 경우에는 **고소음·고위험 작업(운전, 고소작업 등)**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뇌전증은 유전되나요?
A. 일부 유전적 요인이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 원인입니다. 가족력만으로 발병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Q2.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A. 발작이 2~5년 이상 없고, 뇌파가 정상화되면 의사 판단 하에 약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Q3. 커피나 카페인은 피해야 하나요?
A. 과도한 카페인은 신경 흥분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임신 중에도 치료를 계속해야 하나요?
A. 항경련제 중 일부는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약 조정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뇌전증은 더 이상 숨겨야 하는 병이 아닙니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조절 가능한 만성질환입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주변의 이해가 함께한다면, 환자는 보다 안정된 일상과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뇌전증학회 (2024)
  •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
  • 질병관리청 만성질환통계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