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증상 정리

비알코올성 지방간 원인과 치료 총정리

호선쌤 2025. 5. 15. 13:16

지방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지방간은 예전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30대 이상 성인 남성의 약 3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으며, 여성도 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쉬우며, 간염이나 간경변, 심하면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속의 간이 조용히 병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 원인과 예방법, 관리법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건강한 간과 지방이 축적된 간을 비교한 일러스트 (출처**자체제작)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무엇인가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서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크게는 단순 지방간(단순 지방 축적)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으로 나뉘며, 후자의 경우 염증과 간세포 손상이 동반됩니다.

이 질환은 대개 무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며, 결국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어 '간의 생활습관병'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왜 생기나요? 주요 원인을 살펴보세요

1. 잘못된 식습관과 비만
과도한 탄수화물, 정제된 당류, 고지방 식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간에 지방이 쉽게 쌓입니다. 체중 증가와 함께 지방간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2. 운동 부족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운동량이 부족할수록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어 지방이 간에 축적됩니다.

3.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간이 지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방간뿐 아니라 당뇨병도 함께 악화됩니다.

4.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지방간이나 대사증후군 병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 이렇게 하세요: 지방간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마른 사람에게도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이상이 있다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 기능 수치(AST, ALT)의 상승이나 간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곤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만성 피로감
  • 오른쪽 상복부의 묵직한 통증
  • 소화불량
  • 간 기능 검사 이상
※ 이렇게 하세요: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간수치를 확인하고, 이전보다 ALT, AST 수치가 높아졌다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약물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개선이 핵심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1. 체중 감량
전체 체중의 7~10% 감량만으로도 간 내 지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2. 식습관 개선
지중해식 식단이 권장됩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 통곡물,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을 늘리세요.

 

3.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뇨·고지혈증 관리
이 질환들과 지방간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3개월만이라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면 간수치가 현저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단, 단기간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간세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세요.

치료 약은 없나요?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승인된 특별한 치료 약은 없습니다. 다만, 비만이나 당뇨를 함께 가진 환자에게는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예: 위고비) 등이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춰 복용해야 하며, 무조건적인 자가 복용은 금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술을 전혀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 생길 수 있나요?
A. 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과 관계없이 식습관과 대사이상으로 발생합니다.

 

Q. 마른 사람도 지방간이 생기나요?
A. 가능합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마른 체형은 조용한 위험군입니다.

 

Q. 약 없이도 치료할 수 있나요?
A. 대부분의 경우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Q. 간에 좋다는 영양제나 식품이 효과가 있나요?
A. 일부 밀크씨슬, 오메가-3, 비타민 E 등이 연구되고 있지만, 정식 치료제가 아니며 의사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Q. 식사만 조절하면 운동은 안 해도 되나요?
A. 아닙니다. 운동은 간의 지방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두 가지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결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간 건강 습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질환은 '생활습관'만으로도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줍니다.
지금부터라도 식단을 점검하고, 운동을 계획하고, 매년 정기검진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시작해보세요. 간은 침묵하지만, 관리하면 누구보다 성실히 회복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