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이 어렵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는 사소한 말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누군가는 순간 욱하고 폭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분노 조절 장애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이 보고되는 문제입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충동조절장애 및 파괴적 행동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약 10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왜 이렇게 화를 참기 어려운 걸까요?
오늘은 분노 조절이 어려운 사람의 뇌 구조와 호르몬 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노는 감정일까요, 뇌의 문제일까요?
분노는 단순한 감정 같지만, 실제로는 뇌의 여러 영역과 호르몬이 관여하는 복잡한 반응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전두엽이 제 역할을 못할 때, 화가 폭발한다?
전두엽은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분노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은 전두엽의 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전두엽의 '전측대상피질'은 공감 능력과 자기통제를 담당하는데, 이 부분의 기능 저하가 분노 폭발과 연결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화가 날 때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심호흡을 통해 전두엽의 제동 기능을 활성화해 보세요.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면?
편도체는 공포, 위협, 분노 같은 원초적 감정을 처리하는 뇌 부위입니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은 작은 자극에도 편도체가 과도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욱하고 폭발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위협이다!’라고 느끼는 뇌의 반응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나를 위협하는 게 아님을 인지하는 연습, 감정 기록하기, 인지행동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호르몬도 분노를 키울 수 있다?
호르몬 역시 분노 조절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르티솔’과 ‘테스토스테론’이 있는데요.
-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스트레스가 많으면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가며, 이는 불안과 과민 반응, 그리고 분노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충동성과 공격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로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세로토닌 부족 때문일까?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기분 안정과 충동 억제에 큰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쉽게 짜증이 나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게 됩니다.
실제로 항우울제 중 일부는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 분노 조절에도 사용됩니다.
※ 이렇게 하세요: 햇볕을 쬐고, 규칙적으로 걷기만 해도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분노 조절 장애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A. 네,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명상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Q. 분노를 참는 게 무조건 좋은가요?
A. 무조건 참기보다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Q. 분노 조절 장애는 뇌 MRI에서 확인되나요?
A. 기능적 이상은 fMRI 등으로 연구되지만, 일반 MRI로는 진단되지 않습니다.
Q.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분노 조절만으로는 호르몬 검사가 필수는 아니지만, 심한 충동성이나 공격성이 동반된다면 내분비 검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아이들도 분노 조절 장애가 생기나요?
A. 네, 특히 ADHD나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화는 감정, 그리고 뇌와 호르몬의 신호입니다
분노 조절이 어려운 것은 단순히 ‘참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뇌의 구조, 호르몬의 밸런스, 그리고 환경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오늘부터 내 뇌와 호르몬의 신호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 Harvard Medical School, Anger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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