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스트레스

정신과 약, 무조건 피해야 할까? 오해와 진실 총정리

호선쌤 2025. 7. 4. 09:05

최근 정신과 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2023)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 중 실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0%에 불과했습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정신과 약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연 옳은 판단일까요?

 

오늘은 정신과 약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복용 시 유의사항까지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거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부터 하나씩 풀어가 보겠습니다.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따뜻한 여성 전문가 캐릭터 이미지 (출처:자체제작)
정신과 약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는 따뜻한 여성 전문가 캐릭터 이미지 (출처:자체제작)


정신과 약, 정말 무섭기만 할까요?

정신과 약은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중독될까봐’, ‘사람이 변할까봐’ 두려워하지만,

 

실제로는 의학적 필요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처방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치료제는 부족한 세로토닌을 보충해 기분을 안정시켜주며,
불안장애 치료제는 과도하게 활성화된 뇌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약 복용 전,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세요.


정신과 약, 중독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정신과 약 먹으면 평생 먹게 되나요?’입니다.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약물은 중독성이 거의 없습니다.

 

단,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수면제나 항불안제는 장기간 복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며 최소 기간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하세요: 불면증이나 불안 증상으로 약을 처방받았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실천해보세요.


정신과 약을 먹으면 성격이 변한다?

많은 환자들이 ‘약을 먹으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약물의 목표는 당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과 감정선을 되찾게 돕는 것입니다.
억눌린 기분이나 불안이 완화되면, 오히려 본래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상담치료(CBT)나 명상,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정신과 약 끊으면 더 나빠진다?

‘정신과 약을 끊으면 더 심해진다’는 말도 많이 들립니다.

이는 갑자기 약을 끊는 경우, 뇌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금단 증상으로
점진적 감량 없이 임의로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하세요: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약물 감량과 중단은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세요.


약 없이 치료하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가벼운 스트레스성 우울감이나 불안은
규칙적인 생활습관, 운동, 명상, 심리상담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상 기능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등은
약물치료 없이는 호전이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화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 이렇게 하세요: ‘약 없이 이겨내야지’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신과 약 먹으면 살이 찐다는데 사실인가요?
A. 일부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은 식욕 증가로 체중이 늘 수 있으나, 약마다 다르므로 대체약을 상의해보세요.

 

Q. 약물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나요?
A. 약물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도구이며,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해 상담치료,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필요합니다.

 

Q.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요?
A. 대부분의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약물은 내성이 적지만,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장기간 복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임신 중에도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임신 계획이나 임신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임산부에게 안전한 약물로 조정받아야 합니다.

 

Q. 정신과 약을 먹으면 운전이나 업무에 지장이 있나요?
A. 수면제나 일부 진정제는 졸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운전은 피해야 합니다.


결론

정신과 약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은
필요한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내 몸의 밸런스를 회복해
본래의 나다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의학적 도움일 뿐입니다.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손을 잡아보시길 권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2023),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한국심리학회